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캐한 연기가 도로를 가로막습니다. <br /> <br />건조한 바람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산불. <br /> <br />소방관들은 불길을 잡으려 사력을 다합니다. <br /> <br />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 외곽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틀 넘게 이어지면서 민가까지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 수백 명은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[알리 아무드 / 지역 주민 : 아무도 우리에게 산불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어요. 경찰은 '집에 들어가지 말라'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.] <br /> <br />[파스칼 레이너 / 지역 주민 : 매일 보던 다람쥐도, 다른 동물들도 모두 죽었어요. 이전처럼 회복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 거예요. 이건 생태계 학살입니다.] <br /> <br />불길이 지나간 자리는 온통 폐허뿐입니다. <br /> <br />집과 차량이 불타고 농지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0 <br /> <br />[현장 소방대장 : 우리는 불길이 수백 미터 넘게 이어지는 치명적인 산불에 직면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. 불이 단계적으로 번졌고, 강풍으로 인해 인화 물질에 불이 옮겨붙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] <br /> <br />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, 그리스 등 유럽 각지에는 지난달부터 기록적인 무더위와 함께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럽연합은 소방 비행기와 헬기 20여 대, 소방관 600여 명을 필요한 곳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하쟈 라비브 / 유럽연합 대비·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 : 모든 징후들이 올해 산불 시즌이 어려울 것이라고 알리고 있습니다. 많은 지역은 이미 심각한 가뭄에 직면했습니다. 산불 활동은 올해 시작부터 평균을 넘어선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기후 변화가 불러온 재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올여름 유럽 각국의 재난 대응 태세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경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 | 김현준 <br />자막뉴스 | 이미영 안진영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71007281346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